앞 장에서 복잡한 신호를 여러 사인파의 합으로 나타내는 푸리에 급수를 알아봤다.
여기서 [식 2]를 주로 사용하겠다.
단위 시간에 얼마나 각이 빨리 변하는 지를 나타내는 각속도를 이용한 표현이다.
각속도를 이용한 표현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식이 간단해지기 때문이다. 주파수를 이용할 때의
[식 2]를 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지 [식 1]과 [식 2]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세 식 모두 익숙하게 변형시킬 수 있어야 한다. |
이 식에서
이번 장에서 이 계수를 구해볼 것이다.
아래는 임의의 복잡한 파형이고, 이를 푸리에 급수를 이루는 각 요소별로 분해해본 그림이다. (사실은 단순한 파형들을 생성하고, 그 파형들을 합쳐서 복잡한 파형을 만들었다.)

위 그림을 그리는 파이썬 코드는 여기.
[그림 1]에서 제일 위에 있는 복잡한 신호는 푸리에 급수로
이 식의 각 요소인
(그림에는
이 그림을 참조하면서 각 계수 값을 구하는 것을 설명하겠다.
1. a0 를 구하자.
먼저
어떻게 구할까?
힌트는 신호의 '적분'에 있다. 어떤 신호 혹은 그래프에 대해 '적분'한다는 의미는 그 그래프에 의해 만들어지는 면적을 구하는 것과 같다. (고등학교 수학에 나오는 개념이다.)
[그림 1]에서, 제일 위에 있는 신호를 구성하는 것이, 그 아래에 있는 그림들 전부이다. 따라서, 제일 위에 있는 신호에 대해 적분한 값과, 그 밑에 있는 나머지 파형들을 모두 적분한 값과는 같을 것이다.
하나씩 그 적분 값(=면적 값)이 어떻게 될지 살펴보자.
먼저, 제일 위에 있는 복잡한 신호에 대한 적분이다. 이것은, 실제 신호가 주어지면(시간에 대한 값으로), 신호에 의한 면적을 구하면 된다. (가로 축인 시간축을 잘게 쪼개면서 그 위치에서 그래프까지의 좁은 사각형들을 그려나가면서 면적을 구한다. 이러한 것을 정적분이라 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가능하고, 지금은 정적분을 하는 것이 메인이 아니기에, 그냥 시간에 대한 그래프로 신호가 주어지면,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자)
신호에 대한 면적을 구하는 것은 적분을 하는 것이고,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신호
근데, 신호 전체에 대한 면적을 구해야만 할까? 무한대까지의 신호의 면적을 구하면 값이 무한대로 나와서 의미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푸리에 급수에 대해 정의할 때 '주기 신호에 대해서'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렇다, 이 신호는 주기 T를 가지고 있고, 주기 신호는
즉, 복잡한 신호에서도 0~T까지 만을 고려하고, 복잡한 신호를 구성하리라고 예상되는 단순한 파형들에 대해서도 t=0~T까지 만을 고려하면 되겠다는 것이다.
그림에서 t=0~T까지 만을 빨간 박스로 칠해보자.

그림에서 빨간 박스로 그린 부분이
편의상 0~T까지를 잡은 것이고, T~2T까지의 구간을 잡아도 상관없다. 한 개 주기이기만 하면 된다. |
이제 다시 신호
그림에서 두 번째 신호의
그래프가

이 식에서 T는 알고 있다. (주어진 복잡한 신호의 T와 같고, 이 값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 즉, 복잡한 신호로부터 알아낼 수 있는 값이다.) 그렇다면, '면적'만을 어떤 다른 방법으로 우리가 알아낼 수 있다면, 계수
이 면적을 어떻게 알아내는 가는 아래의 사인 함수, 코사인 함수에 의한 사인파들의 면적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고 난 후 생각해보자.
[그림 2]에서 위에서 3번째부터 있는 코사인 곡선과 사인 곡선의 면적을 구해보자,
그래프를 자세히 보면, 모든 면적은 0(zero)이다.
사인 함수이건 코싸인 함수건 한 주기 동안의 적분 값(=면적)은 0이다. 위쪽 플러스(+) 영역과 아래쪽 마이너스(-) 영역의 크기가 같기에 서로 상쇄되는 것이다.

즉, 아래 그림과 같이,

이제 전체 수식을 생각해보자.
복잡한 신호에 대한 적분 값은
따라서,
주기
2. a1 을 구하자
이제 코사인 함수의 계수인
식을 다시 적어보자.
어떤 값을 더하거나 곱하거나 한 후 양변을 적분을 했을 때
방법은 양변에
진짜 그렇게 되는지 [식 4]의 양변에
식의 오른편 항목들에 대해서 적분을 했을 때 그 값이 어떻게 되는지 하나씩 알아보자.
1) a0×cosωt
코싸인 함수에 상수를 곱한 형태이다. 이것을 하나의 주기에 대해 적분하면 0이 된다.
이유는, 아래와 같이 코사인 함수에 상수를 곱해도 그 형태는 똑같고 진폭만 커지는 것이기에,

사인 함수와 코사인 함수에 대해서, 주기의 배수배 동안의 면적은 항상 0이다. 그리고, 상수배를 해도 면적은 0이다. 상수를 곱하는 것은 진폭만 커지기 때문에, 양수 방향의 면적과 음수 방향의 면적이 같은 것은 변함 없다. |
2) a1cosωt×cosωt
같은 값이
그래프를 그려보면,

제일 아래쪽에 있는 것이
그래프를 좀 더 확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주황색을 칠해진 부분이 해당 면적이다.
위 그래프에서
답은 0.05이다. 직사각형의 절반 면적인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왼쪽 편에 있는 빈 공간에서의 동그라미와 세모 부분이, 오른편 사각형에 있는 빗금 친 영역의 동그라미와 세모 영영과 똑같기 때문에, 색칠된 영역의 크기는 직사각형의 절반 면적과 같다. 즉,

실제 적분 계산으로도 면적을 계산할 수 있다.
위 계산에서 삼각함수의 곱셈 공식이 사용되었다. 따라서, 그리고 계산 중에 삼각함수의 한 주기 동안의 면적은 0이 된다는 것이 이용되었다. |
3) b1sinωt×cosωt
이제
그래프를 그려보면, 면적이 0이 될 거 같음을 알 수 있다.

수식으로도 풀어보자.
먼저 삼각함수의 곱셈 공식
수식으로도 역시 0이 됨을 알 수 있다.
4) a2cos2ωt×cosωt
이제 같은
그래프를 그려보면, 역시 면적의 합이 0이 될 거 같다.

곱해진 파형을 좀 더 확대해 보면, 양의 부분 면적과 음의 부분 면적이 같음을 알 수 있다.

수식으로 면적의 합을 구해보자.
삼각함수의 곱셈 공식
왜냐하면, 한 주기 동안의
5)b2sin2ωt×cosωt
주파수가 다른
역시 그래프를 그려보면, 면적의 합이 0이 됨을 알 수 있다.

수식으로 계산해봐도 역시 0이다.
삼각함수 곱셈 공식인
이에 대해 적분을 해보면, 값이 0이 된다.
왜냐하면
이제 정리를 해보면,
위 식에서 각 적분 값은,

즉,
오른 편의 적분 값을 알 수 있기에 결국
모두 하나의 주기에 대한 적분 값이었고, 이에 대한 경우의 수를 나눠서 어떤 값이 나오는지 정리해본다.

정리된 사항을 더 간단히 얘기하면, 한 주기에 대한 면적합은(=적분 값은), 같은 주파수에 대한
위 표에서 4번과 5번의 사인 코사인 곱 조합에 대해 적분 값이 0이 되는 이유를 수식 관점에서 살펴보자.
삼각함수의 곱셈 공식은 아래와 같다.
표의 4번 경우를 보면, 식 (3)과 식(4) 번에서
표의 5번의 경우는 식 (1)과 식 (2)에 해당하는데,
쉽게 생각하면, 한 주기 동안의 사인, 코사인 곱에 대한 적분 값이 0이 아닌 것은,
3. 를 구하자
지금까지
이유는, 위에서 사인, 코사인 곱에 대한 한 주기 동안의 적분에서 알아봤듯이, 같은 코사인 값에 대한 곱의 경우만 값이 남고 나머지 곱 조합의 경우는 모두 0이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도

식을 정리해 보면,
4. 에 대한 일반 식
그렇다면
따라서
5. 구하기

따라서,
마찬가지 방법으로
이제 푸리에 급수에 대한 계수를 구하는 식까지 알아냈다.
푸리에 급수는,
|
푸리에 계수는,
|
복잡한 신호일지라도 주기성만 보인다면, 그 주기보다 짧은(정확하게는 그 주기의 정수배만큼 짧은) 사인파들의 선형 결합(임의의 계수를 곱하고 서로 더하는)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푸리에 급수였고, 그 푸리에 급수에 사용되는 계수들은 원래의 복잡한 신호에 사인파 신호들을 적절히 곱하면서 적분을 하면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장에서 배운 내용이다.
더 쉽게 얘기하면, 복잡한 신호를 여러 개의 단순 신호로 쪼개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어떤 맛있는 찌개가 나왔는데, 거기에 들어간 재료들과 그 양을 알 수 있는 식이 있다는 것이다. (수학적으로 적적할 비유는 아니지만, 푸리에 급수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는 괜찮은 비유)
다음 장에서는 이 푸리에 급수의 표현을 복소 지수로(
굳이 복소지수로 표현하는 이유는, 복소지수로 표현했을 때라야만 의미 있는 상황들이 있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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