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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서, 혹은 프로젝터로 긴 글을 읽을 때 자주 벌어지는 현상.
글 좀 올려줘~
글 좀 내려줘~
현재 글의 위치를 기준으로, 위 쪽을 보고 싶은 거야? 아니면 밑 쪽을 보고 싶은 거야?
궁금해서 설문을 해봤다. 밑 쪽을 보고 싶을 때 어떻게 얘기하는지.
대체로 이렇다.
- 부장 급 (50대) : 글 좀 내려줘~ (화살표 키로 글을 내려~) (스크롤 다운~)
- 신입에 가까울수록: 글 좀 올려주세요~ (화면을 올려 주세요...스마트 폰에서처럼 화면을 올려주세요~)
PC를 쓰는 세대는, 워드에서 아래쪽 글을 보려면 마우스를 스크롤 다운해서 내리거나, 화살표로 아래쪽으로 이동해야한다. 글은 가만히 있고 그것을 보는 뷰가 내려가는 셈이다. 해서, "글 좀 내려줘~"
스마트 폰부터 사용한 세대는, 화면을 올리는 거다. 손가락으로.
화면의 아래 쪽 부분을 보고 싶으면 화면을 올려버려야 하는 거다. 해서, "글 좀 올려줘~"
헷갈린다.
이러한 헷갈리는 상황을 이미 알고 있는 현명한 사람은 내라라는 둥 올리라는 둥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글 아랫부분~
글의 아랫 부분을 보고 싶다고 명확하게 얘기하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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