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팩트풀니스 책 중에서 '직선 본능'입니다.
앞에서 '간극 본능'과 '부정 본능'에 대해 쓰고 나서, 팩트풀니스에 대해서는 더 쓰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직선 본능'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어 안쓸 수가 없네요. 역시나 챕터 하나하나마다 버릴 것이 없는 책입니다.
직선 본능
오늘날 세계 인구 총 0~15세 아동은 20억이다. 유엔이 예상하는 2100년의 이 수치는 몇일까?
아래 그래프에서 하나는 유엔의 공식 예상치이고 나머지는 임의로 만든 선.
답은 C번으로 20억명이라합니다.
1950년에서 2000년까지 50년간 약 10억 정도 증가해서 20억이 되었으니, 비례식으로 생각하면 앞으로 50년의 1배인 100년간이면 20억 정도 증가해서 2100년에는 40억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합니다.
이미 0~15세까지의 인구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은 직선을 보인 지가 꽤 되었다 합니다. (아래 그래프 참조)
이렇게 된 데에는 전 세계가 극도로 빈곤한 단계를 대부분 지났고 유아 사망률이 극도로 낮아지고 여성들의 교육률이 높아지면서, 인당 출산율이 극도로 낮아진데 기인합니다. 해서, 2017년 기준으로 여성 1인당 출산 수는 평균 2.5명이라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선형적으로 증가하리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세계 인구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과거의 추세를 반영한 직선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UN에서 예상하는 2100년의 인구는 110억 정도로 선형 증가가 아니라 S자 형태의 로그 증가에 가깝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선형적 예측을 하는 '직선 본능'은, 우리 인간이 진화하면서 생존을 위해 뇌가 그렇게 발달한데 따른 것일 겁니다.
내게 날아오는 돌을 보면 그 돌이 나를 맞힐지 대개는 예상할 수 있다. 이때는 수치도, 도표도, 스프레드시트도 필요 없다. 돌에 맞지 않으려면 눈과 뇌로 돌의 궤적을 확장한 뒤 그 범위에서 벗어나면 그만이다. 이런 자동 시각 예측 기술이 우리 조상의 생존에 얼마나 도움을 주었을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다른 자동차가 몇 초 뒤 어떤 위치에 있을지 끊임없이 예측한다.
데이터 마이닝이나 머신러닝에서 미래의 예측을 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으로 쓰이는 방식이 선형 회귀분석입니다. 과거의 추세선을 직선으로 연장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많은 자연현상 사회현상이 이런 선형성이 아닌 다른 패턴을 그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현상중 선형특성을 보이는 것은,
S자 형은,
미끄럼틀 곡선형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이처럼 다양한 곡선이 가능하다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선형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이 책에서 소개된 전 세계 인구추이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인구 추이가 궁금해졌습니다.
통계청에서 2019년에 발표한 자료를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17년 기준 5136만명이고, 2028년에 5194만 명을 정점으로 찍고 서서히 감소할 것을 예상하네요.
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보면, 2017년 기준으로는 0~14세, 15~64세, 65세 이상의 비율이 13:73:14인데, 2030년에는 10:65:25로 점점 더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 인구 1백 명당 부양인구는 2017년 36.7명에서 계속 높아져서 2067년에는 부양인구가 120명까지 증가할 거라고 하네요.
좀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이것을 해결하려면... 통일이 되면 해결이 될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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